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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하네집 이야기 김현정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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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꿈꾸는 사람이 성공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래서 꿈을 가져야 한다고 누구나 꿈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세상입니다. 너는 꿈이 뭐니라고 묻는데 몰라요 또는 없어요 라고 대답하는 아이를 보면서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어서 문제라고 말합니다. 원대한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 청소년 문제의 시발점이자 거대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일단 원대한 꿈을 꾸는 것, 간절한 소망을 품으면 당연히 최선을 다하는 자세 더 나아가서 악착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따라올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들을 합니다.
교회안에서도 형편은 그닥 다르지 않습니다. 모세, 요셉, 다윗, 예레미아 등등의 성경 인물들을 가르치며 꿈을 가지고 꿈을 이뤄가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합니다. 꿈을 품고 이루며 위대한 인물이 되도록. 큰 일을 이루는 인물이 되도록.

그러나 때때로 간과되는 사실은, 세상의 위인들과 다르게 세상의 성공자들과 다르게, 우리가 본받으라고 가르치고 있는 모세, 요셉, 다윗 등등의 성경인물들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꿈을 꾼 적이 없습니다. 아니, 있었지만 실패했습니다.

모세는 자민족의 인권 상승을 꿈꿨지만 실패했고 도망쳤습니다. 후에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민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라라는 꿈을 주셨습니다.

요셉은 볏단과 해와 달 별이 자기에게 절하는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꾸었을 당시에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몰랐던 듯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꾼 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그 형제들과 아비에게 고했을 것입니다. 당시 요셉의 나이 십칠세였고, 그 정도면 알거 다 알고 눈치도 있었을텐데 첫번째 꿈에 대한 형들의 반응을 보고도 단지 자랑하기 위해서 두번째 꿈도 말했다는 것은 요셉의 이후 행적을 볼 때 힘듭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을지라도 요셉은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꿈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꿈을 품었기에 상황이 얼토당토 안하게 흘러갈 때에도 기다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들에서 양을 치던 다윗은 선지자 사무엘이 기름을 부어 하나님의 뜻을 전했을 때에야 꿈을 가졌습니다.

이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랬기에 시시때때로 인내심을 시험하며 감사함을 모르는 민족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으며, 고난의 시기에도 잠잠히 기다리고 영광의 시기에도 복수하지 않았고, 자신을 죽이려는 자에게도 하나님의 방법을 기다리며 참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품은 꿈은 인내를 만들어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원대한 꿈은 커가면서, 세상과 자신의 한계를 경험할수록 대통령에서 장군으로, 과학자로, 의사 판사 변호사에서 공무원으로, 대기업 사원으로 점점 작아집니다. 반면에 하나님이 주신 꿈, 소명은 환경과 상관없는 인내를 만들어냅니다.

꿈을 가지는 것, 꿈을 품고 이뤄나가는 것 이전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꿈은 당연히 하나님이 주실테니까요.
그래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에 가는 것,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것, 하나님을 끊임없이 찾는 것(찾는이는 찾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므로)이 아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첫 딸 수하는 이제 초등학생인데도 꿈이 없습니다.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몰라라고 대답합니다. 재차 물어보면 기껏 한다는 대답이 엄마입니다. 커서 엄마가 될 거랍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되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을 거 같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학교 숙제 같은데서 장래희망을 쓰라고 그러면 엄마라고 쓰기는 웃긴거 같으니까 선생님이라고 쓰는데, 딱히 정말 선생님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바랍옵기는, 이런 아이를 보면서 간절히 기도하기는, 수하가 하나님 없는 꿈을 꾸지 않기를.
감히 하나님을 위하여 이러이러한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섣불리 내가 이런 일을 주를 위하여 할 테니 하나님은 이렇게 저렇게 나를 도와주시라고 말하지 않기를.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을 수 있도록 어린 사무엘처럼 성전에, 주의 장막에 거하기를.
하나님의 음성과 세상의 유혹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법이 그 마음에 서기를.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을 따를 때,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그 아이의 인생 어딘가에서는 만나게 될 욕과 박해와 거짓으로 말미암은 모든 악한 말을 당할 때에 하나님이 주신 꿈으로 인해 마음이 강하고 담대하여져서 인내하며 더 나아가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기를
나는 꿈이 없는 아이를 닥달하지 않고 기도하며 기다릴 줄 아는 엄마가 되기를.

그리고 교회는, 교회에서만이라도 아이들에게 너는 꿈이 뭐니?”라고 묻지 말고 하나님은 너에게 어떤 꿈을 주셨니?”라고 묻게 되기를. 그리고 아이가 몰라요 라고 대답할 때, “우리 같이 기도해보자꾸나라고 말하는 교회가 되기를.

세 아이를 키우는 나는 매일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생각날 때마다 그리고 이루어질 때까지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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